리그 규정
KBO 1군 엔트리 등록·말소와 부상자 명단 제도 완벽 정리
프로야구 기사를 보면 거의 매일 “○○ 1군 말소”, “△△ 엔트리 등록” 같은 소식이 나옵니다. 부상 때문일 때도 있고, 컨디션 조절이나 부진 때문일 때도 있습니다. 같은 ’말소’라도 일반 말소인지 부상자 명단 등재인지에 따라 선수와 구단에 주는 의미가 꽤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KBO 리그 1군 엔트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부상자 명단은 무엇이 다른지, 외국인 선수가 다쳤을 때는 어떤 제도가 있는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1군 엔트리는 몇 명일까
KBO 리그의 1군 엔트리는 ’등록 인원’과 ’출장 인원’이 따로 있습니다. 등록은 1군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고, 출장 인원은 그중 실제 그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 수입니다. 등록은 했지만 출장 인원에서 빠진 선수는 그날 경기에 나올 수 없으므로, 보통 그날 등판 계획이 없는 선발 투수를 제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구분 | 등록 | 출장 | 비고 |
|---|---|---|---|
| 2025시즌까지 | 28명 | 26명 | 기존 기준 |
| 2026시즌 기본 | 29명 | 27명 | 아시아쿼터 도입에 맞춰 1명씩 증원 |
| 2026시즌 후반기 | 30명 | 28명 | 아시안게임 차출을 고려한 한시 조치 |
| 2026 확대 엔트리 | 최대 34명 | 최대 32명 | 8월 25일부터, 증원 폭 4명 |
확대 엔트리는 원래 매년 9월 1일부터 5명을 더 올릴 수 있는 제도였습니다. KBO는 2026년 6월 실행위원회에서 시작일을 8월 25일로 앞당기고, 기본 엔트리가 이미 1명 늘었으니 증원 폭은 4명으로 줄여 최대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2026시즌에는 더블헤더 경기일에 한해 2명을 추가로 등록할 수 있는 특별 엔트리도 생겼습니다.
일반 말소와 ‘10일 규정’
1군에서 말소된 선수는 10일이 지나야 다시 1군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 규정 때문에 구단은 가벼운 부상이나 짧은 컨디션 난조가 있는 선수를 바로 내릴지, 며칠 벤치에 두고 기다릴지 고민하게 됩니다. 사흘이면 나을 선수를 말소하면 열흘 동안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 말소 기간은 1군 등록일수로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등록일수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나 해외 진출 자격 계산에 쓰이는 중요한 숫자입니다. 그래서 다친 선수를 일반 말소로 내리면 선수 입장에서는 경기도 못 뛰고 등록일수도 잃는 이중의 손해가 생겼고, 이것이 부상자 명단 제도가 만들어진 배경이 됐습니다.
부상자 명단, 언제 생겼고 무엇이 다른가
KBO 부상자 명단은 2020시즌부터 도입됐습니다. 메이저리그의 IL(Injured List)과 비슷한 취지로, 다친 선수를 1군에서 빼더라도 불이익을 덜 받게 하려는 제도입니다. 도입 당시 보도에 따르면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상: 현역 선수로 등록된 상태에서 KBO 정규시즌 경기나 훈련 중에 다친 선수.
- 신청: 구단이 KBO에 신청서를 내고 구단 지정 병원의 진단서를 첨부합니다. 신청은 선수의 마지막 출장일 다음 날부터 3일 이내에 해야 합니다.
- 기간: 10일·15일·30일 단위로 등재합니다. 도입 첫해에는 한 시즌 최대 30일까지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등록일수 인정: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동안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도 현역 등록일수로 인정됩니다. 일반 말소와 가장 큰 차이입니다.
도입 첫해에는 등재 기간을 채우기 전에도 복귀할 수 있게 했지만, 그해 말 이사회에서 제도를 손질해 일단 등재하면 최소 10일이 지나야 다시 등록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이후에도 시즌별 사용 한도 같은 세부 조건은 규정 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10일 동안 1군에서 못 뛴다’는 점은 일반 말소와 비슷하지만, 등록일수가 쌓인다는 점에서 선수에게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부상으로 빠지는 주전급 선수는 대부분 부상자 명단을 활용합니다. 기사에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를 구분해서 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반대로 부상 사유가 아니면 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 없기 때문에, 단순 부진이나 휴식 목적의 말소는 일반 말소로 처리됩니다. 군 보류 선수처럼 현역 신분이 아닐 때 다친 경우에도 등재할 수 없다는 점이 2025년 한 사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26시즌에 바뀐 부상자 명단 규정
KBO는 2026시즌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 규정을 보완했습니다. KBO가 발표한 ’2026 KBO 리그 달라지는 사항’에 담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범경기 부상도 등재 가능: 시범경기 개막 이후 생긴 부상이라도 개막전 엔트리 공시 후 3일 이내에 신청하면 부상자 명단에 올릴 수 있습니다.
- 연장 시 재등록 제한 완화: 같은 부상으로 등재를 연장 신청한 선수도 10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현역 선수로 다시 등록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신청 누락 구제: 명백한 부상으로 30일 이상 말소됐는데 구단이 부상자 명단 신청을 빠뜨렸다면,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증빙 서류로 소명할 수 있습니다. KBO가 승인하면 구단당 연 3회까지 등록일수를 소급해 인정합니다.
외국인 선수와 관련된 규정
보유·출장 인원: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가 생기면서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 3명에 아시아쿼터 선수 1명을 더해 최대 4명을 보유할 수 있고, 4명 모두 한 경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아시아쿼터 대상은 아시아야구연맹(BFA) 소속 국가 국적 선수와 호주 국적 선수입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2024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하면,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그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올리고 교체 횟수를 쓰지 않은 채 대체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수 있습니다. 원래 선수는 최소 6주가 지나야 복귀할 수 있고, 돌아오면 구단은 대체 선수를 정식 교체(교체 횟수 1회 사용)하거나 계약을 끝내야 합니다. 대체 선수의 비용은 월 최대 10만 달러로 제한됩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수 ○○, 6주 진단으로 대체 선수 영입” 같은 소식이 나오면 원래 선수는 최소 6주 동안 1군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데일리 IL에서는
데일리 IL은 선수 상태를 OUT(결장), DOUBTFUL(출전 어려움), QUESTIONABLE(불확실), PROBABLE(출전 유력), IL(부상자 명단), SUSPENDED(출장정지), RETURNED(복귀) 일곱 가지로 나눠 보여 줍니다. KBO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IL로 표시하고, 부상 때문에 일반 말소된 경우나 엔트리에는 있지만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경우는 OUT·DOUBTFUL 등으로 구분합니다. 1군에 다시 등록되면 RETURNED로 바뀝니다. 말소 날짜를 알면 10일 규정으로 가장 빠른 복귀 시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각 상태의 뜻은 상태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KBO 보도자료 – 2026 KBO 리그 달라지는 사항
- 뉴시스 – 올 시즌 첫 도입된 KBO리그 ’부상자 명단’은?
- 스포츠경향 – KBO 제도 보완 논의(2020년 12월)
- 스타뉴스 – 2026시즌 KBO 규정 개정
- OSEN – 2026년 아시아쿼터 도입 확정
- 뉴스서울 – KBO 2026년 제3차 실행위원회 결과
- OSEN – 안우진 부상자 명단 등록 불가 사례
- 뉴스서울 – KBO, 2024시즌부터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
- KBO 보도자료 –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
규정은 시즌·대회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최신 내용은 각 리그·대회 공식 발표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