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종류
뇌진탕 프로토콜 정리 - NFL·NBA·NHL·MLB와 축구의 뇌진탕 교체 규정
부상 소식 가운데 복귀 시점을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뇌진탕입니다. 발목 염좌나 근육 부상은 대략적인 회복 기간이 알려져 있지만, 뇌진탕은 사람마다 증상이 사라지는 속도가 크게 다르고,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정해진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경기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 리그는 ’언제까지 쉰다’는 날짜 대신 단계별 절차(프로토콜) 를 정해 두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종목별 뇌진탕 규정의 기본 구조를 정리합니다.
공통 원칙: 날짜가 아니라 단계
종목은 달라도 뇌진탕 복귀 절차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의심되면 일단 경기에서 뺀다. 확진 전이라도 징후가 보이면 즉시 평가를 받습니다.
-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쉰다. 휴식 중에도 무리한 신체·정신 활동은 피합니다.
- 강도를 조금씩 올린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 종목 훈련, 비접촉 훈련, 접촉 훈련 순으로 단계를 밟습니다.
- 증상이 돌아오면 한 단계 뒤로 간다.
- 의료진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경기에 나섭니다.
이 때문에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결장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며칠 만에 돌아오는 선수도 있지만 몇 주씩 걸리는 선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뇌진탕을 겪은 적이 있는 선수는 회복이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또 경기 중에는 멀쩡해 보이다가 다음 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경기 다음 날 뒤늦게 프로토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합니다.
NFL: 5단계 복귀 절차와 독립 신경과 전문의
NFL은 뇌진탕 관리가 가장 체계적으로 공개된 리그입니다.
경기 중 발견: 팀 트레이너, 경기장 위 관람석의 트레이너 스포터, 팀 의사, 심판, 코치, 동료, 그리고 어느 구단에도 속하지 않은 신경외상 전문 컨설턴트(UNC)가 모두 프로토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2018시즌부터는 중계 화면을 따로 보는 세 번째 UNC도 배치됐습니다. 충격 직후 발작 증세나 팔이 굳는 이른바 펜싱 반응이 보이면 그날 경기에는 다시 나설 수 없습니다. 균형이나 말하기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운동 실조)이 신경학적 원인으로 판단되면 역시 출전이 금지됩니다.
복귀 5단계(NFL 공식 안내 기준):
| 단계 | 내용 |
|---|---|
| 1단계 |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의 휴식과 가벼운 활동 |
| 2단계 | 실내 자전거 등 점진적 유산소 운동, 팀 미팅 참석 |
| 3단계 | 종목 동작을 흉내 낸 운동과 근력 운동, 짧은 팀 훈련 참여 |
| 4단계 | 던지기·받기·달리기 등 비접촉 훈련, 인지·균형 검사가 평소 수준으로 회복 |
| 5단계 | 접촉 훈련 포함 정상 훈련, 팀 의사와 독립 신경과 전문의 승인 |
마지막 단계에서는 팀 의사의 승인과 별도로, NFL과 선수 노조가 함께 승인한 독립 신경과 전문의(INC) 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NFL은 정해진 복귀 기간이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NBA와 NHL의 복귀 절차
NBA는 리그 차원의 뇌진탕 프로그램을 두고 있습니다. 2025-26시즌 리그 요약 자료에 따르면, 뇌진탕 진단을 받은 선수는 부상 시점부터 24시간이 지나야 복귀 운동 단계를 시작할 수 있고, 최소 48시간이 지나고 복귀 절차를 마치기 전에는 제한 없는 정상 참여가 불가능합니다. 단계는 실내 자전거, 조깅, 민첩성 훈련, 비접촉 팀 훈련 순으로 강도를 올리고,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 없이 통과했던 이전 단계로 돌아갑니다. 최종 결정은 팀 의사가 내리지만, 승인 전에 리그 뇌진탕 프로그램 책임자와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
NHL은 선수협회와 함께 만든 프로토콜에서 스포터 제도를 강조합니다. 뉴욕 리그 사무국의 선수 안전실에서 모든 경기를 지켜보는 중앙 스포터는 머리에 충격을 받은 뒤 뇌진탕 징후가 보이는 선수를 경기에서 빼도록 요구할 수 있고, 경기장의 스포터와 심판도 이를 돕습니다. 평가 대상이 된 선수는 구단 의료진의 평가와 승인을 받기 전까지 경기에 다시 들어갈 수 없으며, 이를 지키지 않은 구단에는 벌금이 부과됩니다.
MLB: 7일 부상자 명단
메이저리그는 2011시즌부터 뇌진탕 전용 7일 부상자 명단을 운영합니다. 일반 부상자 명단보다 짧은 기간을 따로 둔 이유는, 뇌진탕 검사를 통과한 선수는 일찍 돌아올 수 있게 하면서도 증상이 남은 선수를 무리하게 경기에 내보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명단은 뇌진탕 증상이 있는 선수만 쓸 수 있고, 마지막 출전 다음 날로 소급해 등재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 이름은 ’7일 DL(부상자 명단)’이었고, 2018시즌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7일이 최소 기간일 뿐이어서, 증상이 오래가면 7일을 훌쩍 넘겨 쉬는 선수도 많습니다.
축구: 영구 뇌진탕 교체
축구는 경기 중 교체 횟수가 정해져 있어서, 예전에는 머리를 다친 선수를 빼면 교체 카드 하나를 잃는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시범 운영을 거쳐 2024년 3월 총회에서 추가 영구 뇌진탕 교체를 정식 규칙(경기 규칙 제3조의 대회 선택 사항)으로 넣었고, 2024년 7월 1일부터 효력이 생겼습니다.
- 뇌진탕이 있거나 의심되는 선수를 교체하면, 그 선수는 그 경기에 다시 나올 수 없습니다(승부차기 포함).
- 이 교체는 일반 교체 횟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이미 교체를 다 썼어도 쓸 수 있습니다.
- 현행 IFAB 프로토콜 기준으로 팀당 경기마다 최대 1명까지 쓸 수 있습니다.
- 한 팀이 뇌진탕 교체를 쓰면 상대 팀도 이유와 상관없이 추가 교체 1명을 쓸 수 있습니다.
- 도입 여부는 각 대회가 선택합니다. 그래서 대회마다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일시 교체(검사 후 다시 투입)’ 방식은 IFAB가 시범 운영을 받아들이지 않아 현재 규칙에는 없습니다.
데일리 IL에서는
데일리 IL은 선수 상태를 OUT(결장), DOUBTFUL(출전 어려움), QUESTIONABLE(불확실), PROBABLE(출전 유력), IL(부상자 명단), SUSPENDED(출장정지), RETURNED(복귀) 일곱 가지로 나눠 보여 줍니다.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간 선수는 단계 통과 여부에 따라 하루 만에 상태가 바뀔 수 있으므로, 보통 OUT이나 QUESTIONABLE로 시작해 의료진 승인 소식이 나오면 PROBABLE 또는 RETURNED로 갱신됩니다. MLB의 7일 부상자 명단처럼 공식 명단에 오른 경우는 IL로 표시합니다. 각 상태의 뜻은 상태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NFL.com – Concussion Protocol & Return-to-Participation Protocol: Overview
- NFL.com – NFL Return-To-Participation Protocol
- NBA – 2025-26 NBA Concussion Summary
- NBC Sports – NBA releases summary of its concussion policy
- NHL.com – NHL updates concussion protocol
- The Hockey News – Updated concussion protocol gives referees power to remove players
- MLB.com – 7-day Injured List (Glossary)
- CBS News – MLB institutes 7-day DL for concussions
- IFAB – Additional permanent concussion substitutions protocol
- FIFA – The IFAB approves permanent concussion substitutes
- Headway – Football lawmakers reject calls for temporary concussion substitutes
규정은 시즌·대회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최신 내용은 각 리그·대회 공식 발표를 확인하세요.